[당 역사연구소] 당 역사연구소와 급양대의 부글부글 키친 5/13 2/2 (브금주의) ├ 연재완료

[당 역사연구소] 당 역사연구소와 급양대의 부글부글 키친 5/13 1/2 (브금주의)



저번에 이어서 이번 편도 고기요리 관련입니다.

하지만 돼지고기와 (닭고기로 대표되는) 가금류 관련 요리까지 했으니,

이젠 모두가 좋아하는 나머지 고기요리를 다뤄보겠습니다 'ㅅ'///


[4] 쇠고기


<본 사진은, 당시의 소와 관련없음. 진짜 없음>

당시 돼지고기가 사회계층을 막론하고 모두가 좋아하는 고기라고는 하지만, 고급으로 치자면 쇠고기를 따라갈 순 없습니다. 인류가 목축과 농사를 시작한 이래로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가축임과 동시에, 가장 많이 먹은 동물이라 할 수 있지요.

사실 14세기..그러니까, 1300년대에 들어서게 되면, 유럽의 식생활에 중요한 변화가 나타납니다. 이전에는 빵이나 죽과 같은 곡물류가 주식이였고, 고기들은 부식이였지만, 이 부식들인 육류와 다른 식품군들 (채소나 과일 등)의 소비가 부쩍 늘어나게 됩니다. 이 현상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또다른 식생활의 변화가 있는데, 이전의 육류는 대부분이 수렵으로 마련한 거라면, 이때부터는 가축에서 얻어낸 고기들이 주류가 되었거든요,

<1300년대부터는 고기가 주식급으로 등극하는 ★☆POW소비ER☆★가 이루어졌으니...>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지만) 당시 쇠고기는 크게 두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아예 고기를 먹을 심산으로 기른 비육우가 있고, 또하나는 가축에게서 얻는 고기입니다. 일단 비육우에 쓸 소는 특별히 잘 먹고 잘 자는 등 호사(?)를 누렸는데, 이유는 살코기보다 기름이 충분히 퍼진 고기를 선호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비육우에 쓸 소는, 따로 골라내서 키웠다고 합니다. 특히 큰잔치가 열리면 비육우들이 먼저 희생당하는데, 일례로 저번에 소개한 1243년에 런던에서 식을 올린 리하르트 폰 포이티어 (Richard von Poitier)는 척추식탁을 3만번이나 접었다폈다는 괴담(?)이라든가. 1251년에 헨리 3세(Henry III of England [英] : 1207 ~ 1272)의 딸인 마가렛 (Margaret of England [英] : 1240 ~ 1275)스코틀랜드 국왕인 알렉산더 3세(Alexander III of Scotland [英] Alasdair mac Alasdair [게일어] : 1241 ~ 1286)의 혼인축하기념잔치에 '메인코스에 쓸' 비육우만 60마리를 잡았으니,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고기사랑은 변함이 없다는 것이 여기서도 나온다 하겠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암만 잘먹고 잘자봐야 도축장ㄱㄱ(!!!!!)




[오늘의 레시피] 중세유럽식 쇠고기 미트볼 (Pumpes)

- 현존하는 도마도케챂(?)범벅과는 차원이 다른(?) 15세기의 영국 요리


◆재료 (1인분 기준)

<미트볼 관련>
간 쇠고기 450g
계란 노른자 2개
건포도 (currant) 1/4 컵
쇠고기 육수 4컵
적포도주 1/4 컵
향신료들
 - 설탕 15㎖
 - 후추 0.625㎖
 - 육두구 (Mace [英]) 1.25㎖
 - 정향 1.25㎖
 - 쿠베브 (Cubeb [英]) 1.25㎖
 - 계피가루 1.25㎖
 - 소금 1.25㎖
 - 샤프란 한줌


<소스 재료>
아몬드 우유 2컵
밀가루 혹은 쌀가루 15㎖
향신료들
 - 설탕 45㎖
 - 육두구 0.625㎖
 - 계피가루 0.625㎖


◆ 만드는 법

<미트볼>
① 재료를 모두 넣고 섞는다
② 공 모양으로 빛는다. 한입 크기로 추천
③ 육수를 끓여, 적포도주와 ②의 미트볼들을 넣고 15분 정도로 완전히 삶는다.
④ 고기만 건져내서 접시에 올린다.

<소스>
① 그릇을 따로 마련해서, 모든 재로를 섞는다.
② 끓인다.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줄이고 걸쭉하게 될때까지 끓인다. 주기적으로 저어주는 걸 잊지 말것

<미트볼과 소스가 다 만들어졌으면>
① 미트볼 위에 소스를 끼얹어 상에 올린다. 참 쉽죠?

※사진으로 보고픈 분은 다음 링크(
http://cookit.e2bn.org/historycookbook/866-pumpes-meat-balls.ht㎖)를 참고할 것

<당시 가축을 묘사한 필사본 세밀화와, 특정 역사적 사실과 별 관련없는 사진 하나ㅇㅇ (!?!?)>

하지만 빈민층 - 특히 농노들같은 경우는 하루하루 먹고살기도 바쁜 마당에, 이런 호사까지는 누릴 수 없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소는 가축계의 만능엔터테이너 - 그러니까, 고기도 고기지만, (물론 소 쓰기 전까지는 말을 굴렸다마는) 노동력을 제공해주는 훌륭한 민초의 동반자입니다.  이랬던 탓에, 웬만해선 집에서 기르는 소는 도축자의 칼을 무서워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나이가 들어서 고기 외에는 쓸모가 없어진다면 모를까, 함부로 소를 잡지는 못했거든요. (게다가 나중에 설명할 내용이지만) 노동력뿐만 아니라 우유와 (우유로 만드는) 치즈까지 주는 소느님을 고기가 고프다고 잡는 용맹함(?)을 자랑할 농노는 그렇게 많지가 않았습니다.

[오늘의 레시피] 중세유럽식 쇠고기 수프 (Bukkenade)

- 빵과 같이 먹으면 더 맛있는 15세기의 영국 요리

◆재료 (1인분 기준)
쇠고기 900g~1.35Kg
향신료들
 - 파슬리 15㎖
 - 세이지 5㎖
 - 히솝 (Hyssop [英]) 5㎖
 - 정향 2.5㎖
 - 육두구 1.25㎖
 - 생강 2.5㎖
 - 소금 5㎖
 - 샤프란 한줌
계란 노른자 4개
포도과즙 (Verjuice [英]) 3/8컵

※돈때문에 재현이 어렵다면, 히솝은 생략 가능.
※포도과즙 대신에 적포도주 1/4컵과 레몬주스 1/8컵으로 대체 가능


◆ 만드는 법
① 쇠고기를 큰 솥에 넣고, 물 8컵 정도를 넣은 후 뚜껑을 덮는다.
② ①을 끓인다.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줄이고 저으면서 30분동안 꿇인다.
③ ②가 다 끓었으면, (물 위에 떠 있는) 모든 찌꺼기 및 기름을 건져낸다.
④ 파슬리, 세이지, 히솝, 정향, 육두구를 넣고, 솥의 고기가 부드러워질때까지 30분동안 끓인다.
⑤ 계란 노른자를 따로 그릇에 담아 거품을 내면서 푼다. 다 풀었으면, ③의 육수를 1~2컵정도 붓는다.
⑥ ⑤와 남은 재료를 솥에 넣고 끓인다.
⑦ 끓기 시작하면 불을 끄고, 약간 식힌 후 그릇에 담아 상에 올린다.

※바삭거리는 당시 빵을, 이 스튜에 찍어먹으면 별미!!!


[오늘의 레시피] 중세 신성로마제국식 쇠고기 파이 (Beef Pie)

<본 스샷은 실제 요리와 관계업ㅂ읍니다>

- 신성로마제국에서 선사하는 최고의 사나이의 요리이다? 신성로마제국의 근성만 있으면, 요리에 소질없는 누구나 만들 수 있다?!


◆재료 (1인분 기준)
쇠고기 어깻살 675g
닭가슴살 2덩어리
버터 1/4컵
파이 크러스트 (페이스트리)
향신료들
 - 소금 약간
 - 후추 약간
 - 계피 2.5㎖
 - 정향 1.25㎖

◆ 만드는 법
① 모든 고기를 잘게 다진다?
② 모든 재료를 파이 크러스트에 쑤셔넣고 350'c로 잘 굽는다?
③ 맛있게 먹는다? 우와아아아앙!!!! (!?!?!?)

※취향에 따라 생선살도 (버터를 발라서) 사용가능...이라곤 하지만, 이렇게 되면 쇠고기 파이가 아니잖아!!!!!


[5] 양고기와 염소고기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당시 옷감의 주재료는 양모였습니다. 높으신 분이나 아랫것들이나 색상과 디자인에 차이만 있을 뿐, 대부분의 옷감은 양모로 만들었거든요. 오죽하면 샤를르마뉴 대제의 프랑크 왕국을 방문한 아랍 외교관이나, 신성로마제국의 황제였던오토 2세 (Otto II of the Holy Roman Emperor [英] Otto II. HRR[獨] : 955 ~ 983)의 황궁을 방문한 바그다드의 외교관들이 하나같이 흉을 보는 게 '저집은 어떻게 살길래 땟국물이 줄줄 흐르는 양털옷만 입고 삼? 어휴 더러운 유럽놈들ㄲㄲ'이라고는 했다지만, 이보다 더 흔한 게 바로 양고기였습니다. 옷감을 주는 동물이기도 했지만, 훌륭한 고깃감(?)이기도 한 양들은 다른 동네에도 많았지마는 잉글랜드 동부에 대량으로 사육되었습니다. 특히 잉글랜드에서는 양털이 주력수출품인지라, 대량방목한 경우가 많았었거든요.

당시 양의 요리법은 양의 나이에 따라 달랐는데, 잡은 양고기가 나이가 덜 들었으면 구이용으로, 나이가 좀 된 고기라면 삶아먹는 용도로 사용되었습니다. 특히 양이 8년이상 자란 걸 잡으면 노린내가 매우 심해서, 구이용으로 썼을 때는 향신료로 떡칠을 하지 않는 이상 먹기가 꽤 곤란하다는 이유도 있었다고 합니다.

<착한 어린이는 사순절 기간에 몰래 요리한 고기요리를 준비한 팬의 성의를 무시하지 않습니다 'ㅅ'// (!?!?)>

[오늘의 레시피] 올리브를 곁들인 양고기말이

<이번에도 (고기두께를 보면 알겠지만) 실제 요리와 상관업ㅂ음. 이양반들은 사진이라도 좀 올릴 일이지...(...)>

- 춘권처럼 먹을 수 있는 14세기의 영국 요리

◆재료 (1인분 기준)
양고기
양파 1개
삶은 계란 노른자 6개
양고기 기름 (suet) 15㎖
잘게 썬 파슬리 30㎖
향신료들
 - 간 생강 한줌
 - 샤프란 한줌
 - 소금 약간
 - 후추 약간
 - 계피 약간
 - 버터 약간
사과식초

◆ 만드는 법
① 양고기를 얇게 저민다
② 양파와 삶은 계란 노른자를 잘게 썰은 후, 양고기 기름과 파슬리, 생강, 소금과 섞는다.
③ ②를 찰지게 될때까지 반죽한다. 왜 주물러요!? 찰지구나~★ (!?!?)
    필요하면 물 몇방울이나 파슬리를 더 섞어도 된다.
④ ③을 ①의 고기에 얇게 펴서 바른 후 돌돌 만다. 그리고 난 후 나무 이쑤시개로 고정한다.
⑤ 팬 바닥에 기름을 발라 편 후, ④를 가지런히 올려놓는다. 다 올렸으면, 버터를 잘라 고기말이 위에 올려놓는다.
⑥ 오븐에서 180'c로 35~40분동안 굽는다. 굽는동안 중간에 열어서 한번씩 굴려서 고루 구워지게 한다.
    중간에 필요하면 ③의 양념을 더 발라도 된다.구워지는 동안, 작은 그릇에 간 생강, 계피가루, 후추를 잘 섞는다.
⑦ 다 구워졌으면, 올리브 열매를 올리고, 위에 식초와 ⑥에서 따로 마련한 향신료들을 뿌린다.
    만약 계란 노른자가 남았으면 장식을 해도 된다.
⑧ 따뜻할 때 접시에 담아 상에 올린다.


그래도 다 동물에 비해 양의 입장에서 희망적인 것은, 일부 지역에선 양고기 소비가 전혀 없었다는 겁니다. 하긴 '원래' 양이라는 게 단순한 양모를 제공했던 동물인만큼, 양은 양털을 얻기 위한 동물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인식한 동네도 있었었거든요. 그래봐야 어차피 나중엔 다 잡아먹...(...)

<착한 어린이는, 양느님을 모시는 동네에서 스튜 한그릇을 얻어먹기 위해 망언을 하지 않습니다. (전개는 실제 역사와 관계없음)>

의외로 안키울 것 같은(?) 염소는 당시 유제품과 육류용으로 사육되었습니다. 물론 당시 기독교에선 양과는 달리 염소는 주인의 말을 잘 듣지않기 때문에 이교도의 상징으로 간주해서 대접이 좀 나쁘긴 했습니다만, 종교는 종교고, 식품은 식품입니다. 실제로 유럽산 치즈의 상당수는 염소젖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것들이 많은 것이 그 간접적 증거이지요, 

하지만, 염소도 돼지와 마찬가지로, 겨울에 뜯어먹일 풀이 없어서 키우기가 힘들었기 때문에, 도축 우선순위로 지정되었습니다. 여담이지만, 저번에 미처 다루지 못한 도축의 우선순위는 붉은고기 - 그러니까 돼지고기나 소 혹은 염소나 양 등이고, 그 다음이 가금류들을 잡았다고 합니다.


[오늘의 레시피] 양고기 스튜 (Stewed Mutton)

- 한입만 먹어도 맛있어서 혀를 깨문 탓에 상큼한 피맛이 느껴지는 15세기 영국의 양고기 스튜!!!


◆재료 (1인분 기준)
양고기 450g
양파 1개
적포도주 200㎖
포도주 식초 10㎖
향신료들
 - 다진 파슬리 10㎖
 - 후추 약간
 - 샤프란 약간
 - 계피 2개 (막대형으로 한개 길이가 5cm면 적당)



◆ 만드는 법
① 양고기를 작게 자른 후, 소스팬에 올린다.
② 양파를 잘게 다진 후, 파슬리와 계피를 섞어 재운다.
③ 샤프란을 잘게 다진 후 고기에 뿌린다. 그 후 적포도주와 포도주 식초를 붓는다.
④ ②와 ③을 끓인다. 양파가 부드러워지고, 고기가 충분히 익을 때까지 끓이면 된다.
필요하면 끓이는 도중에 포도주를 넣어도 되지만, 묽게 되지 않도록 주의할 것.
⑤ 다 끓었으면 그릇에 담아 대접한다.


※필요하면 흑설탕이나 꿀을 넣어도 무방.
※고증상으로는 계피가루가 아닌 계피막대로 표기되어 있는데, 이는 주방보조사가 향신료의 신선도를 위해, 그자리에서 계피를 갈아 준비하기 때문. 현대에선 준비되어 있는 계피가루를 써도 무방함


[7] 야생동물

<야생동물의 예와, 당시 높으신 분들의 피크닉...은 어디까지나 껍데기고, 사냥을 묘사한 필사본>

예로부터 인간은 채집과 수렵을 하면서 문명을 일궈냈습니다. 이는 (당시 구석기 시점을 기준으로) 15000년 후라도 마찬가지였는데, 한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이 유럽에서의 사냥은 특권층의 전용 엔터테인먼트였다는 것이지요. 뭐, 물론 허가를 받고 사냥하는 사냥꾼이나, 영주의 사냥터를 관리하는 관리인은 좀 예외이긴 합니다만, 일반인이 고기를 먹기 위해 밀렵을 했다가 걸리면 중죄로 간주, 심하면 사형까지 시키던 때였습니다. 왜냐면 당시 관념으로는 '영주의 땅에서 난 모든 물산은 다 영주 내꺼~★'라는 괴랄한 인습(?)이 있었거든요.  이러한 규칙은, 이미 사망한 야생동물에게도 적용되었기 때문에, 농노가 죽어있는 야생동물을 보면 가만히 냅둬야 합니다. 잘못하면 말 그대로 끌려가서 죽지않을만큼만 뚜드러맞는 등 인생이 꼬이는 지름길이거든요.

<이당시엔 높으신 분이 아니라면, 절대 사냥을 하면 안됩니다. (당은 특정 당원을 괴롭히거나 나쁜 역활만 맏기지 않습니다>

이당시 주요 식용으로 사용되었던 야생동물들은 토끼와 야생 들소, 멧돼지, 사슴 등이 있습니다. 이 중 토끼고기는 고기파이용 재료로, 사슴고기는 구이나 훈제 베이컨용, 멧돼지고기는 남기지 않고 썼습니다. 특히 머리부분은 잔칫상에 장식용으로 써야 했기 때문에 레어템 취급을 받았지요. 이러한 야생동물들은 그자리에서 요리를 하거나, 잡은 고기를 성의 연회장으로 운반, 요리에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자면, 아일랜드의 사냥회를 묘사한 판화에서는, 사냥한 사슴을 그자리에서 요리하는 장면이 나오거든요,


<중세 유럽 (12~13세기경) 아일랜드의 사냥을 묘사한 판화. 왼쪽의 사슴 손질에 주목>


[오늘의 레시피] 프랑스식 사슴고기 스튜 (Roe Deer)


- 한겨울에 고기가 고플 때 먹었던 14세기 프랑스 왕국의 겨울철 보양식!!!


◆재료 (1인분 기준)

사슴고기 2파운드
아몬드 우유 2컵
향신료들
 - 통마늘 2개
 - 계피가루 2.5㎖
 - 생강 2.5㎖
 - 소금 약간
버터 혹은 돼지기름 (Lard)

◆ 만드는 법
① 사슴고기를 아무 간도 하지 않은 채 구운다. 필요하면 버터나 돼지기름 혹은 베이컨 기름을 바른다.
② ①을 식힌다.
③ 아몬드 우유와 향신료들을 섞고, 걸쭉해질때까지 약한 불에 끓여 소스를 만든다.
④ ①을 버터나 기름에 살짝 튀긴다 (Sautée [彿]).
⑤ ③을 ④에 끼얹어 접시에 올려 대접한다.

※사슴고기가 구하기 힘들면, 소고기로 대체가능.



[오늘의 레시피] 사슴고기 스테이크 (Broiled Venison)

- '프랑스 애들이 사슴으로 보양식을 만들었다고? 잉글랜드도 질 순 업ㅂ뜸!!!'....이 느껴지는 듯한(?) 1300년대의 영국 요리


◆재료 (1인분 기준)
사슴고기 4개 : 1개당 175g정도의 2~2.5cm 두께면 적당
적포도주 275㎖
적포도주 식초 5㎖
레몬주스 5㎖
물 50㎖
향신료들
 - 흑설탕 5㎖
 - 후추 약간
 - 생강 한줌
 - 계피가루 약간
요리에 쓸 기름 아무거나 (선택사항)


◆ 만드는 법
① 사슴고기를 얇게 썬다. 필요하면 약간 두들겨서 부드럽게 해도 된다.
②-01 팬에 기름을 얇게 발라 편다.
②-02 석쇠나 (②-01을 했다면) 후라이팬에 고기를 굽는다. 양면 모두 잘 익힐 것.
③ 계피가루를 제외한 모든 재료를 작은 소스팬에 넣고 끓여 소스를 만든다.
    필요하면 물이나 설탕을 더 넣어도 된다.
④ ②-02의 구운 고기에 계피가루를 뿌린다.
⑤ ④의 소스를 ③에 부어 대접한다.


※사슴고기가 구하기 힘들면, 소고기로 대체가능.
※레몬주스 대신에 과일즙으로도 대체가능.
※1300년대 당시에는, 해당 요리에 쓸 포도주로 지중해 및 남프랑스 지방의 포도주를 사용했다. 이유는 적당히 달아서...(...)


물론 하층민들도 사냥을 하긴 했습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진짜 배가 고플 경우엔, 사슴이나 다른 동물에 비해 리스크가 적고, 비교적 눈에 띄지 않는 토끼 등을 잡았는데 이건 워낙 물밑에서 몰래몰래 하다보니 다른 큼지막한 야생동물에 비해 단속이 힘들어서, 위에서도 어느정도 눈감아준 경우가 많았습니다. 게다가 토끼같은 경우는 월동용 옷감(털가죽) 문제도 있기 때문에, 사냥에 지장을 줄 정도가 아니라면 모른 척 하는 게 당시 영주들의 미덕(?)이였거든요.

<사실 아무리 금지해도, 눈에 띄는 사슴은 그렇다쳐도, 은닉하기 좋은 토끼는 도저히 막을 방도가 없었다고 하더라...'ㅅ')>

이러한 마구잡이식 사냥(?)은 13세기 이후부터 좀 줄긴 했는데, 높으신 양반들이 자연보호의 진리를 깨달아서가 아니라. 하도 사냥질(?)을 해서 멧돼지를 제외한 다른 동물들의 개체수가 줄어버렸거든요. 뭐, 그래도 이 덕택에(?) 멧돼지는 1400년대부터 계층을 막론하고 크리스마스 명절용 요리재료로 사용될 정도로, 사냥금지 품목에서 해제되었으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그리고, 이건 저번의 해산물요리편에 나온 사순절 관련이지만, 원칙적으로는 성직자나 수도사에게는 사냥이 금지되어 있었지만, 영양섭취 및 정당방어는 예외였습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철퇴와 같은 둔기류가 아닌 도검류 등을 사냥에 썼다던가, (멧돼지 사냥에 필수적이였던) 사냥개들을 이용한 몰이사냥을 해서 문제가 된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당시 곰사냥을 묘사한 필사본과, 하지말라는_도검류에_몰이사냥을_하고있는_중세_유럽의_흔한_파계승.jpg (!?!?)>



[8] 이상한 고기 (!?)


이쪽 부분은 요리라고 할만한 부분은 아니지마는, 중세유럽사에서 고기를 다루고 있는 포스팅인만큼 꼭 다루고 넘어가야할 듯 합니다. 저번에 주식인 빵 관련 포스팅에서 기근이 들면 잡초 씨앗을 구워먹거나, 잡콩으로 빵을 해먹는 막장주식이 나왔으니, 막장부식이 나와야겠지요 'ㅅ';;??

위에서 얘기한 고기조차 마련할 돈도 없는 극빈층들은 그나마 싸게 살 수 있는 고기 - 그러니까, 쇠고기 나 돼지고기에서 (당시 기준으로) 어떠한 요리에도 쓰이지 않는 잡육들 - 그러니까  분비샘. 혀. 고환. 내장. 위. (다리살이 아닌) 다리 등 남은 고기는 전부 해체해서 먹어야 했습니다. 저번주 포스팅에 소개한 레시피인 '중세유럽식 돼지곱창 소시지'에서 ' 내장을 파는 상인들이 7블랑에 파는 온갖 이름의 돼지 내장을 모두 사용한다'의 구절이 바로 이걸 말하는 것이였습니다. 원래 소시지가 잡육을 섞어서 만드는 물건이긴 하지만, 당시 요리에도 쓰이지 않는 잉여부품들로 고기요리를 해먹을 정도로 가난했다는 소리거든요.



그렇다고 교회에서 금지한 말고기를 먹었다간, 동네방네에 흉흉한 소문이 나서 망신살이 뻗치는 것도 모자라, 경우에 따라 동네 주교양반과 오붓하게 (?) 1:1 면담을 하는 사태가 벌어집니다. 당시 말고기는 일부 이교도들이 제물로 사용했던 이유도 있지만, 현실적인 이유로는 당시 말이라는 동물이 노역을 제공함과 동시에 군사용으로도 쓰이는 전략물자였던 탓에, 재산손실이 매우 컸다는 걸 감안해야 합니다.

그나마 기근이 들면 저것도 감지덕지해야할 판입니다. 기근이 터지면 마을 便개가 사라지기에 앞서, 개구리, 참새, 고양이까지 털어가는 무시무시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특히 고양이는 지붕 밑에 사는 토끼라고 해서 잡아먹었거든요. 위에서 나온 말고기 금지도 기근 앞에선 소용이 없습니다. 굶기 싫으면 먹어야지요. 교회의 주장과는 달리 그깟 하나님(?)이 밥먹여주는 건 아니니까요 'ㅅ') (!?!?)


이제 고기요리가 끝났으니, 

나머지 식재료 및 레시피는 다음 이시간에 계속됩니다 'ㅅ'///

※오늘의 브금 : 星ヶ峰 (Zwei II OST)

덧글

  • KAZAMA 2012/05/07 13:30 #

    그 이상한 고기는 분명 중금속에 쩌든 괴기일것 같군요 사람이라거나 사람이라거나.
  • 레일리엔 2012/05/07 13:30 #

    이상한 고기 라고하니까 왜 폴아웃이 떠오를까요...
  • zerose 2012/05/07 14:07 #

    이상한 고기라...고기를 씹었는데 촉수가 나옴다던가?
  • 死海文書 2012/05/07 14:11 #

    헤에, 이런 식으로 육류가 자리를 잡아갔군요.

    그러고보니, 체르노빌 사건 이후로 독일같은 나라에선 사냥해서 잡은 멧돼지를 안 먹고 관청에 맡겨 보상금 받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네요. 그 양반들 좀 아쉽겠습니다. 조상님들마냥 사냥한 거 먹지도 못하고...
  • 아무것도없어서죄송 2012/05/07 14:38 #

    다음 편 기대하겠습니다
  • 터미베어 2012/05/07 15:47 #

    신성하지도 않고, 로마도 아니며, 제국은 더욱더 아닌 국가의 파이는 한번 먹거보고싶네요...
    양고기들도 개인적으로 좋아해서 하앍하앍.

    http://turmibear.egloos.com/4889526
    사냥용 검 ㅇㅇ, 어두워서 잘 안보일꺼긴 한데...

    그리고 사슴고기 스테이크는 한번 먹고보고싶 ㅇㅇ
    글거보니 프랑스에서 각종 향신료로 향을 낸 날! 토끼고기를 먹어본적 있는데...향신료를 적정량 썻어도 조리좀한 거의 날고기여서 영 뭣했...

    +

    그나저나 레시피들이 죄다 이래저래 향신료류나 조미료류를 쓰는거보니 귀족요리들인듯?
  • 터미베어 2012/05/07 15:49 #

    그러고보니...요즘이야 안먹는다지만..
    당시에는 병걸려서(낭충병같은거) 돼지라던지, 이런걸 비교적 싸게 파는 경우도 있었다는듯?
    하긴 맥각병 걸린 보리로 빵해먹고 죽어나가던 시대니 ㅇㅇ
  • 로자노프 2012/05/07 18:03 #

    이상한 고기라... 먹다가 사람이 죽는다던가... 알고보니 뭐 고기가 만티코어라던지...
  • 차원이동자 2012/05/07 22:33 #

    그런데 '아 이놈의 사슴쉥키가 추수하는데 날뛰다가 낫에 목아지가 베여 피뿌리면서 뛰다니다가 죽었어요 영주님' 처럼 사냥외의 사고나 우연한 발견등으로 야생괴기를 구했을 당시엔 보고해야 했을까요?
    (아님 크기봐서 대충 못숨기겠다 싶으면 진상하고 뭐 그런건가....)
  • 가필드 2012/05/07 22:49 #

    헐...대단한 중세군요...
  • 셔먼 2012/05/07 23:16 #

    닭 머리를 갈아넣은 스테이크를 콩빵과 함께 먹을 수도 있었겠군요(...).
  • 은수저군 2012/05/08 16:54 #

    좀 오래된 프랑스 영화에서 본게 기억납니다.
    봉건시대가 아니라 프랑스 혁명 얼마전인데도, 어떤 평민 아저씨가 뒷산에서 산토끼 한마리 잡다가 현장에서 그 뒷산주인인 귀족한테 걸려서바로 옆에 있던 나무에 목매달리더군요.
  • LVP 2012/05/09 01:19 #

    KAZAMA / 어허!!! 장작불에 올라갈라고 어찌 In6식품을 먹는단말임 'ㅅ'!?!?

    레일리엔 / 안타깝게도(?) 폴아웃이 되려면 적어도 저시점에서 1500여년은 더 기다려야...'ㅅ';;; (!?!?)

    zerose + 로자노프 / 이상하게 손꾸락같은 게 나왔습니다. 이상하지요?? (!!!!!)

    死海文書 / Aㅏ...그때였었다면 영주님께 진상하고 천당으로 보낸 후 농노혁명을 일으킬 수 있었을텐데!!! (!?!?)

    아무것도없어서죄송 / 'ㅅ'///

    터미베어 /
    1. Aㅏ...마트에서 토끼고기는 봤지만, 먹어보질 못했으니...'ㅛ')
    2. 향신료가 높으신 양반들 사치용도 있지만, 다른 이유도 있어서...(네타금지)
    3. 그래도 굶어죽는것보다 배불리 먹고 죽는게 낫...긴 한데, 그당시 배불러죽은 농노들 숫자가 얼마나 되려나...'ㅅ';;;;;;;;;;;;;;;

    차원이동자 / 동네사람들이 작당하고 합심하면 못할 게 없..(!!!!)

    가필옹(?) / 그러게나 말임미다 'ㅅ')

    셔먼 / 자자. 이게 뭘로 만든건지 알려줄께. 아마 식욕을 돋굴거야, 이게 닭대가리하고, 닭눈까리 있잖아. 그거 갈아넣고 만든거야. 이거 사람이 먹을 게 못되. 하지만 여기선 먹을 수 있어, 맛있어~★ (!?!?)(by 이병 김창~후!!!)

    은수저군 / 그래서 프랑스혁명 당시 사냥자유화가 주요 혁명의 성과 중 하나였지요 'ㅅ')
  • 냥이 2012/05/14 01:42 #

    저때를 살려면 족제비가 필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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